홀을 가공할 경우, 그 용도에 따라 고정밀도 가공이 필요합니다. JIS에서는 홀과 축에 대하여 고정밀도 치수를 규정하기 위한 「맞춤 공차」가 있는데, 매우 세분화되어 있어 익숙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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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도 홀이란
정밀도 홀이란 미크론 단위의 치수 정밀도를 가진 홀로, 다양한 용도로 이용됩니다. 또한, 정밀도 홀 가공에는 리머라 불리는 드릴 가공 후의 마감에 사용하는 공구가 이용되어, 1미크론 단위로 가공됩니다. *1미크론=0.001mm로, 정식 호칭은 마이크로미터입니다.
맞춤 공차(Fit Tolerance)란
맞춤 공차란 홀과 대응하는 축에 대해 세트로 지정하는 치수 공차입니다. 공차 폭은 일반 공차와 마찬가지로 표준 치수 구분별로 상세하게 설정되어 있는데, 일반 공차와의 가장 큰 차이는 공차 폭이 기호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쪽 공차로 되어 있습니다. 예: 10(0/+0.0018)=10H7 상기의 H7 등의 기호를 공차역 등급이라 하며, 홀은 H7과 같이 대문자, 축은 h7과 같이 소문자로 표시합니다.
맞춤 공차의 용도
맞춤 공차는 부품의 기계적인 용도와 홀과 축의 관계에 맞게 이용됩니다. 크게 나누어 다음의 3가지 용도가 있습니다.
- 틈새 맞춤 홀 직경이 표준 치수보다 커지는 공차역 등급을 선택하여, 축 직경이 표준 치수보다 작아지는 공차역 등급을 선택하면 홀과 축 사이에 틈새가 생깁니다. 기계적인 용도로는 분리 가능한 부품, 베어링 등에서 이용됩니다.
- 중간 맞춤 홀과 축의 틈새가 생기거나 조이는 공차역 등급의 조합입니다. 기계적인 용도로는 고정밀도 위치 결정 핀, 지그를 이용하여 분리하는 부품 등에서 이용됩니다.
- 죔새 맞춤 홀보다 축이 커서 파고들게 된 공차 등급역의 조합입니다. 기계적인 용도로는 수축 끼워맞춤으로 일체화하는 부품입니다.
맞춤 공차의 기호
맞춤 공차를 사용할 경우, H7 등의 기호로 공차를 지정할 수 있는데, 왜 기호를 사용할까요? 기본적으로 일반 공차와 유사한데, 공차값이 미크론 단위로 세밀하다는 점, 홀과 축이 조합되어 있다는 점, 더욱이 기준 치수 구분도 세밀하게 나뉘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차값만으로 표시하면 조합이 “틈새 맞춤”이 되는지 아닌지 계산해야 하지만, 기호 표시라면 H7·h7를 조합해 “틈새 맞춤”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맞춤 공차는 홀과 축만은 아니다
설명한 바와 같이 맞춤 공차는 홀과 축의 치수 공차로 생각되지만, 요철같은 감합 부분의 치수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면 가공에서 미크론 단위의 정밀도를 내는 것은 홀이나 축 가공보다 어려워 주의해서 이용해야 합니다.